중국이 광우병 사태 후 13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일부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뼈 유무와 상관없이 30개월 미만 쇠고기의 모든 수입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3년 10월 미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광우병 사태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다. 2006년에도 일부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리커창 총리는 “미국과 교역을 증진하겠다는 의지”라며 “미국은 좋은 고기를 수출하므로 중국 소비자의 선택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다. 최근 중산층의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쇠고기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수입제한 해제조치 전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했다. 치솟는 쇠고기 가격 때문에 미국산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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