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21일 새벽 귀가했다.
20일 오전 9시2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신 회장은 이날 오전 4시8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은 검찰청사를 빠져나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억울한 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했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또 현재 심경을 묻는 말이나 억울한 부분을 충분히 소명했는지 등 추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회장에게 20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자산을 헐값에 이전하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해 이번 주 중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신 회장의 신병처리와 함께 3개월 넘게 이어온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