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경주 지진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특별교부세 긴급 지원과 복구계획 수립 이전 재난지원금 선지급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지역 등의 응급복구가 조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18일자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주시에 24억원 등 경북 27억원, 울산 7억원, 부산·대구·경남 각 2억원 등이다.
또 주택 파손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사전조사를 실시해 복구계획 수립 이전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진피해 주민의 거주불안 해소를 위해 안전진단지원팀을 현지에 파견, 지자체와 합동으로 피해주택의 위험도와 2차 피해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주민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안전진단 지원팀은 민간전문가 2명,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직원 1명, 국민안전처 직원 1~2명 등으로 이뤄진 2개 반 9명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전 경주시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현황과 수습상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경주시청에서 피해수습현황을 보고받은 후 “피해복구가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경주시에 “태풍 영향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원전의 정밀안전진단 상황을 보고받은 후 “원전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원전 안전성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지진발생을 계기로 관계부처와 함께 공공시설물 등의 내진율 상향, 지진재해 특성에 맞는 지원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규의 제·개정 및 필요한 예산의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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