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구 경북지역 방송 TBC ‘8시 뉴스’에선 앵커가 다음 뉴스를 소개하던 도중 심한 진동이 감지됐다. 조금씩 떨리던 카메라는 점점 크게 요동쳤고 앵커 뒤로 보이는 벽면은 ‘쿠구궁’ 소리를 내며 부서질 듯 흔들렸다.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김명미 아나운서는 침착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모든 멘트를 마쳤다. 뉴스 화면이 넘어가지 전까지 진동은 계속됐다.
비슷한 시각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아프리카TV BJ들도 심한 진동에 놀라 방송을 중단했다. 한 BJ는 아파트를 나와 대피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잡혔다. ▶기사에 삽입된 영상이 보이지 않을 땐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2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고, 앞서 오후 7시44분쯤에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경북과 경남 일대뿐 아니라 대전, 제주,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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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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