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돌연 사망한 세 살배기 남자아이의 이모가 SNS에 올린 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 이모는 “아이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도 보육교사가 강제로 이불을 덮는 등 강압적으로 재워 사망에 이르렀다”며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원장의 방관과 거짓말이 있었다”고 분노했습니다.
아이 이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건 내용을 풀어냈습니다. 세 살배기 조카는 지난 1일 어린이집에 입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7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겁니다.
아이는 지난 7일 오후 1시30분쯤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아이를 재운 보육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늘 그렇게 재우듯이 했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모는 SNS에서 9일 해당 보육교사가 불구속기소 처리돼 풀려났다면서 사건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먼저 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과정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방금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씌우고 온몸으로 누르고 있었다”면서 “원장은 위급한 상황인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이 아이 엄마한테 애가 괜찮아지면 연락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모는 자신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상황도 전했는데요. 당시 원장이 자신에게 ‘아이가 돈가스를 너무 잘 먹어 더 주고 업어서 재웠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는 얼마나 괴로웠는지 눈에 실핏줄이 터져 충혈된 채 눈도 감지 못하고 떠났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잇따르는 어린이집 원아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언제까지 아이 가족들이 세상에 알려야 하냐”면서 “보육 관련 안전규정과 법을 강화해 더 이상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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