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역내 안보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기존 제재를 강력히 실천하고 추가제재를 포함한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보도를 접한 뒤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통화했다”며 “미국은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과 핵확장억제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행동을 흔들림없이 취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국 정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6자 회담 당사국과 협력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되는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스스로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북한 주민을 가난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가국은 모두 북한에 비핵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의 수많은 결의안을 뻔뻔하게 위반했으며 국제사회 규범을 무시했다”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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