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사용기준 어긴 화장품 59개 제품 적발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문제가 불거진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 사용 기준을 어긴 화장품 59개 제품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MIT/MIT에 대한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2469개 제품 중 74개 제품이 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거나 실제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사용했다고 표시하는 등 표시사항을 위반했다고 8일 밝혔다. 74개 제품 중 59개 제품은 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고 15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사용했다고 표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8월 CMIT/MIT 성분을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사용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이후 현장에서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대상 중 406개 제품은 해당 혼합물을 다른 성분 등으로 변경하거나 생산 중단했으며 1989개 제품은 사용기준(0.0015%)에 따라 샴푸 등 씻어내는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제품 중 58개 제품은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해당 성분을 사용했고, 1개 제품은 사용기준을 초과했다. 기준 강화 이후 사용 성분을 변경했거나 기존 포장재를 그대로 사용한 15개 제품은 성분 표시를 시정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행정처분 및 교육명령을 통해 이러한 기준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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