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콜레라 환자 유전자 앞 3명과 달라...해외 감염 판단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발생한 4번째 콜레라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지문분석 결과 이전에 발생한 3명의 환자와 유전자형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4번째 환자의 경우 앞의 3명과 다른 오염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 거주하는 4번째 환자는 지난달 24~28일 지인 2명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 당일인 28일 부산의 한 해물찜에서 식사를 하고, 29일에는 부산의 한 초밥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의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지만 4번째 환자는 기존 3명의 환자와 달리 해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필리핀을 다녀온 콜레라 환자와 유전자지문이 93% 일치하는 데다 필리핀에 동행했던 지인 1명 역시 귀국 후 설사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4번째 환자의 경우 필리핀에 체류했을 때 섭취한 음식이 원인이 된 해외 감염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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