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5명이 숨진 교통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대구 달성경찰서는 과속이나 운전 부주의 등으로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고 지점은 급커브 등이 없이 쭉 뻗은 직선이고 평소 교통사고도 잦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조사를 벌였다. 또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 최군 혈액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대구 달성경찰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25분쯤 달성군 논공읍 남리 왕복 4차선 5번국도 박석진교에서 논공방면 1㎞ 지점에서 화원 쪽으로 달리던 K5(운전자 최모군·19) 승용차가 오른쪽 콘크리트 옹벽 모서리를 들이받았다.
차 앞부분이 진행방향 반대편 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옹벽에 부딪힌 까닭에 좌측과 전면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119구조대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학생 1명은 승용차에서 튕겨 나와 뒤쪽 트렁크 위에, 나머지 4명은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 좌·우측에서 앉은 채 쓰러져 있었다. 운전자 최군을 뺀 나머지 4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달서구와 달성군에 있는 2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학년은 같지만 최군이 나머지 4명보다 한 살 더 많다. 최군은 올해 2월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최군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뒤 나머지 학생 4명과 만나 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박모(18)군은 3일 오전 3시 20분까지 어머니에게 “차를 렌트해서 노는 중”이라는 등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고 한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가 없고 사고가 난 차 안에 블랙박스도 달지 않아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도로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영결식은 5일 오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성 요셉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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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생 5명 숨진 교통사고, 과속·운전부주의 가능성에 무게 두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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