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 "부모가 버리고 간 아이들, 울지 않아 더 슬펐다"

Է:2016-09-01 14:44
:2016-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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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 끝에 5살과 2살 자녀를 남겨둔 채 식당을 떠난 부부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식당주인이 "경찰이 올 때까지도 아이들이 울지 않아 더 가슴이 아팠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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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1일, 20대 부모가 아이를 버리고 간 식당의 주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식당주인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7시 정도에 식당에 들어왔다. 아이들한테 음식도 먹여주고 정상적으로 식사를 했다"며 "한 시간 후 남편이 계산을 하고 먼저 나갔다. 옆 테이블 손님 증언에 따르면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다고 하는데 카운터까지 들릴 정도로 소란스러운 싸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식당주인은 “이들 부부가 담배를 피우러 갔거나 아니면 화장실에 갔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옆 테이블 손님이 '아이부모가 안 오고 애들만 있다. 무슨 일인지 확인 좀 해달라‘고 했다.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아이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식당주인은 "아이들은 아무 말도 없었고 무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영업을 오후 10시까지 하는데 그 시간까지 부모한테 연락이 없었다. 11시에 파출소로 가봤더니 아이들이 경찰관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식당주인은 또한 "경찰한테 들으니 아이 아빠는 엄마한테 맡기고 왔다고 하고, 엄마는 '나 그사람 아니다'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가장 마음이 쓰이는 건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하면 부모님이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금방 눈물을 흘릴 텐데 경찰이 인계해 갈 때까지도 울지 않았다. 뭔가 사연이 있지 않겠나? 라는 생각은 하지만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증언했다.

MBN에 따르면 지난 31일 "아이를 아빠에게 인계했을 때 아이의 얼굴은 반가워하지 않은 무표정이었다"는 경찰 관계자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나이 연령대 아이들이 그렇게 울지 않고 대응했다는 것은 이런 상황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과거에도 유사한 방임 형태가 있었을 수도 있었던 것은 아닌지 유심히 지켜봐야한다"며 "아동방임은 현행법상 아동학대 한 종류로 이 경우는 명백한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성남시 분당구 한 식당에서 20대 부부가 부부싸움을 한 뒤 식당에 5살과 2살 난 어린 자녀를 버리고 떠난 뒤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부부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서로 주장하다가 뒤늦게 아이들을 데려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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