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창원지역 한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의 은밀한 사진과 잠자리 후기를 인터넷에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의 교사를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회원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30일 창원지역 페이스북에 “창원 33살 초등남교사와 결혼할 예비신부 구해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빠르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공유한 건데요. 내용을 보면 황당합니다. 초등학교 남자교사가 결혼할 예비신부 몰카와 잠자리 후기를 인터넷에 올렸다며 신부에게 알려 결혼을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뒤이어 남자 교사가 한 커뮤니티에 남긴 문제의 글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일베 유저들이 사용하는 말투로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이 글은 삽시간에 각종 커뮤니티와 지역 카페로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자교사는 ‘일베교사’로 낙인찍혔고, 근무하고 있는 학교와 본명 등 신상도 유출됐습니다. 당연히 학부모와 네티즌들의 비판도 뒤따랐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남자 교사는 “예비신부의 몰카를 유출한 적 없으며 일베도 아니다. 허위사실로 인해 몹시 고통받고 있다”라며 한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활동하는 맘카페에는 남자 교사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교사는 휴가를 내고 근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온라인 게시물을 보고 사건을 알게됐다”며 “평소 행실을 볼때 문제를 일으킬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