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전반부에서는 참전 열사들로부터 불가피하게 희생된 월미도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천상륙작전에 승리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것이다.
음악회에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희생된 월미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스메타나의 조국인 체코슬로바키아의 자연과 전설, 역사를 민족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사용해 근대적 작곡 기법으로 찬미한 애국적인 작품인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와 말러의 곡 중 우수, 비통, 체념, 해방감 등에의 동경이 서려 있는 ‘교향곡 제5번 c#단조’ 중 제4악장을 연주한다.
이후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고향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의 합창’ 그리고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서정성이 돋보이며 레퀴엠의 애통함이 정점을 이루는 ‘흐르는 눈물(Lacrimosa)’이 연주된다.
1부 마지막은 전세를 성공적으로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담아 오페라 중 ‘개선 행진곡’으로 장식한다.
후반부는 활의 명수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의 협연으로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가 경쾌하고 화려하게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은 인천출신으로 뉴욕 ‘Young Concert Artists’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0월부터 뉴욕, 워싱턴, 뉴저지 등에서 본격적인 미국 데뷔 연주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곡으로는 안익태 작곡 ‘한국 환상곡’이 연주된다. 1940년경에 작곡이 완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곡은 연주시간 약 30분 정도로 편성된 웅장한 규모의 작품이다. 독일 후기낭만파 양식이 기조가 되고 있다.
후반부의 합창 부분은 ‘애국가’의 가락이 중심을 이룬다. ‘만세 만세’의 가사로 격앙과 고조를 이루면서 끝이 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엔티켓 1588-2341 또는 전화 032-420-2079를 통해 1인당 4매까지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한다(032-438-7772).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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