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백화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80억원대의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첫 재판에서 눈물을 쏟았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신 이사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침울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피고인석에 앉았고,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고 뜨기를 반복했다. 이어 신 이사장은 울먹이며 눈물을 터트렸고 하얀 손수건을 손에 꼭 쥔 채 얼굴을 훔쳤다.
직업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신 이사장은 작은 목소리로 "재단 이사장입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을 받는 도중에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신 이사장 측 변호인은 "기소 이후에 재판을 수행하는 변호인이 새로 선임됐다"며 "변론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유무죄 판단에 대한 의견은 다음기일에 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에 대해서는 변호인과 신 이사장 모두 받지 않을 뜻을 밝혔다. 신 이사장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9월1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신 이사장은 2012년 이후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의 입점 및 매장 위치 변경 등의 명목으로 35억원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 47억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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