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고개를 숙였다. 남자 단체전마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전에서 독일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했다.
주세혁(36)과 이상수(26·이상 삼성생명),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세계 팀 랭킹 2위인 독일을 맞아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탁구는 1988 서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았다.당시 한국 탁구는 남자 단식 금·은메달을 따냈다. 현정화와 양영자는 여자 복식에서 자오즈민이 속한 중국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이 탁구계를 지배하던 1990년대 중후반에도 한국의 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택수와 현정화가 남녀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남녀 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선 유승민이당대 최강자였던 중국의 왕하오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체전으로 입상권을 유지했다. 런던올림픽까지 24년 간 빠짐없이 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 유이했다. 그러나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리우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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