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2관왕 구본찬 "여자선수들의 격려가 큰 도움됐다"

Է:2016-08-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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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후회 없이, 아쉬움 없이 해보자고 생각했다.”

8강전과 4강전에서 잇달아 슛오프 끝에 결승에 올라 우승한 남자양궁 2관왕 구본찬(23·현대제철)은 어려웠던 고비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 9-13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박상영처럼 그도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믿었다.

그는 경기 후 “오늘도 아름다운 밤이다. 오늘은 즐기고 싶다”면서도 “역사를 쓰고 안 쓰고를 떠나서 잘 준비했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자신을 낮췄다.

남자 양궁 올림픽 2관왕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고 세계 양궁사에서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저스틴 휴이시(미국)이후 20년 만이다.

그의 자신감 뒤에는 지도자들의 격려도 한 몫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너희는 세계 최고야’, ‘너희를 이길 사람은 없어’, ‘판을 깔아줄 테니까 한번 제대로 즐겨봐’라고 하셨다”면서 “결정적인 순간 그런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8강전과 4강전 슛오프 상황에 대해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남자 선수 3명 중 내가 슛오프를 가장 못한다. 승률이 40%정도 밖에 안 된다”고 밝힌 뒤 “실수가 많았지만 초심으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후회가 남지 않는 시합을 하면 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아찔한 순간을 술회했다. 4강 상대인 브래디 엘리슨(미국)에는 올해 월드컵에서 슛오프 끝에 패한 적도 있었다.

그는 경기 전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한 여자선수들이 기를 많이 불어넣어줬다고 감사했다.

그는 “경기 사이 사이 ‘힘줄게’ 하면서 여자선수들이 손을 많이 잡아줬다”면서 “언제 그런 유명한 선수들의 손을 잡아보겠나. 오늘 손 안 씻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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