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전문지는 ‘낙심 말라. 이게 일본 축구 수준’이라며 냉담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또한 “괜찮아요. 낙심은요. 전 이제 일본 축구 안 볼거거든요”라는 댓글을 다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 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전날 ‘한국은 1위 돌파, 아시아 챔피언(일본) 마지막 승리에도 위안은 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이 매체는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의 스웨덴 전 승리조차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승리였다. 스웨덴은 시작부터 수동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 상대를 이긴 것에 불과하다. 승점 3점을 쌓아도 이미 늦었다. 일본의 리우올림픽은 여기서 끝난 셈이다.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위로는 되지 않는다.”
매체는 일본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던 2016년 AFC U-23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누르고 우승하면서 뭔가 착각에 빠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대회에서 요르단과 카타르를 8강, 4강에서 연달아 격파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3골을 내리 내주면서 뼈아픈 패배를 했는데요.
당시 일본은 스스로를 ‘아시아 축구 챔피언’이라 부르며 올림픽 무대에서의 선전을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습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냉담하게 일본 축구를 분석했습니다.
“올림픽 출전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메달을 노릴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별리그 3위라는 성적은 실력으로 보면 타당한 결과다.”
매체는 이어 한국의 선전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피지,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2승1무로 패배 없이 끝냈다. 어느 쪽이 아시아 챔피언인지 모르겠다.”
일본 축구 전문지의 냉혹한 평가에 일본 축구팬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애써 한국 축구를 폄하하려는 네티즌들도 있었고 일본 축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독일도 멕시코도 별 거 없었다. 일본이 (한국이 속한 그룹이었다면) 보통으로 돌파했을 거야.”
“축구 아시아 왕자는 쭉 오래전부터 한국이었다. 80년대 이전부터 계속 말이야.”
“자책골 같은 바보 같은 플레이만 없었다면 8강 갔을텐데. 모두가 잘못한 건 아니다.”
“사실 이건 한심하다.”
“올림픽 축구는 어차피 23세 이하 아닌가. 오히려 져서 화제가 됐으니 좋다.”
“일본과 싸운 스웨덴. 무려 52명의 선수가 소집 거부했다.”
“오빠인 한국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우리 솔직하게 축하해줍시다. 그게 패퇴한 일본이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병역면제라는 당근에 매달린다면 우리 일본 선수들도 필사적이 됐을텐데.”
“무릎 꿇고 도핑이 적발되는 나라(박태환 선수를 가리키는 듯)와 비교하면 의미 없다.”
“왜 자꾸 기사에서 한국을 거론하나. 재일교포인가?”
“좋아. 일본도 징병제 부활하자.”
“야~ 축구 그만두고 우리 야구 응원하자.”
대략 이런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일본 축구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 저조했습니다. NHK의 시청률을 보면 일본과 콜롬비아 축구경기는 7.2%에 불과한 반면 탁구나 수영, 올림픽 하이라이트 등은 비슷한 시간 모두 10%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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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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