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대학생 기자단이 선정한 '이달의 꼴값상'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 바람(이하 바람)'은 10일 ‘이달의 꼴값상’과 ‘이달의 보배상’을 선정해 발표했다. ‘바람’은 30여명의 대학생들이 주최가 돼 활동하는 대학생 기자단이다.
‘바람’은 매월 웹진을 통해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기사화한다. 이밖에도 사회전반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학생 가치조사’를 통해 사회책임 관련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선정 위원회는 10일 ‘이달의 꼴값상’으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을 선정했다. 선정 위원회는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등과 관련한 이화여대 학내분규 과정에서 학내에 경찰을 끌어들이는 등 '불통'과 '오만'의 교육자상을 몸소 실천한 것이 수상이유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학교 측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방침에 반발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라는 명목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 고졸 재직자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사업이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최 총장의 일방적인 결정과 대학의 학위장사를 반대”한다며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 과정 중에 경찰 1600여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돼 논란이 된 바 이다.
학교측은 처음에 경찰 병력을 투입한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을 관할한 서대문 경찰서 측에서 “학교 측의 요청이 있었다”며 진실이 알려지자 뒤늦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최 총장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했지만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보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3,500명의 재학생, 졸업생들은 핸드폰 불빛을 흔들며 캠퍼스 내 가도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이달의 ‘이달의 보석(步石)상’은 지난 3일 3,000여명의 청년에게 청년수당 50만원을 지급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는 “장기간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미래세대를 위한 대안적 정책을 고안한 점을 높이 평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이달의 보석(步石)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3일부터 청년수당 대상자 3000명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4일 사회보장기본법 위반이라며 사업 진행을 중단시키는 직원 취소 조치를 내렸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 8일 사업 지속을 위해 복지부의 청년수당 직권취소를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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