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처럼 푹푹 찌는 더위가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집 안에 틀어박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무더위는 견디기 어렵지만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이불 하나씩 챙겨들고 가까운 한강으로 나가보자.
서울시는 한강에서 무더운 여름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불을 덮고 누워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영화제인 한강이불영화제가 12~14일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다. 멀티플라자광장에 마련된 600석 규모의 멀티관에서는 오후 7시부터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12일), ‘꾸뻬씨의 행복여행’ 외 1편(13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외 1편(14일)이 상영된다. 민속놀이마당에서는 오후 7시20분부터 ‘비긴 어게인’(12일), ‘건축학개론’(13일), ‘비포 선라이즈’(14일)가 상영된다.
참가비는 1인 기준 1만5000원~2만5000원으로 이불영화제 페이스북에서 예약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11일까지 한강푸드트럭100이 ‘세계 음식과 서울의 문화를 만난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유럽,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과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는 13~14일 한강달빛서커스가 펼쳐진다.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 10여 팀이 출연하는 한강파이어댄싱페스티벌이 오후 6~10시 세빛섬 예빛무대에서 열린다. 13일 오후 8~9시에는 달빛광장과 예빛무대에서 불꽃 퍼레이드 ‘길’을 선보인다. 무용수들의 몸이 선과 붓이 돼 외벽 공중에서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하는 ‘단디우화 시즌2 꽃과 여인’ 공연은 13, 14일 오후 7시 달빛분수운영실 외벽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이는 한강노을빛연희마당도 12~14일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풍물놀이, 땅재주, 줄타기 등으로 꾸며지는 ‘남사당놀이 얼쑤 한마당’이 12일 오후 6시부터 여의도 이랜드크루즈 선착장 앞에서 열린다. 여의도공원 안내센터 앞에서는 13~14일 오후 1~5시 택견 공연과 물풍선 발차기 게임으로 짜여진 ‘한강이크택견’을 선보인다. 진도북춤, 경기민요, 부채춤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한강전통연희마당도 여의도 마포대교 하부(13일), 뚝섬 청담대교 하부(14일)에서 하루 3차례씩 열린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여름 피서의 낭만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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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이불 덮고 영화 보세요… 무더위 이색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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