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존치교실)을 이전하는 사전작업에 나섰다.
가족협의회는 6일 단원고·경기도교육청과의 사회적 합의에 따른 존치교실 이전을 위해 소독작업을 벌였다. 오후 3시쯤에는 시민, 유가족이 마지막으로 존치교실을 둘러봤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실종된 학생과 교사가 돌아올 때까지만 교실을 지키고 싶다는 유가족의 소망이 그저 욕심으로만 비쳐졌다”며 “존치교실을 지키기 위해 2년 동안 교육청에 호소하고 무릎 꿇고 부탁했지만 결국 쫓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협의회 회원들은 이어 존치교실을 찾은 시민과 함께 분향소로 행진해 교실에 있던 사진 13장을 이곳에 전시했다. 가족협의회는 지난 1일 존치교실을 여름방학 중에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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