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퇴근해도 끝없는 고객들의 항의, 그래서 저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지 못합니다.”
택배기사 아내의 절절한 호소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객 응대의 애로사항을 조목조목 나열했기 때문인데요. 네티즌들은 “고생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을 택배기사의 아내라고 밝힌 네티즌은 4일 네이트판에 ‘기사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글을 읽고 사연을 남기게 됐다고 합니다(게시글 보러가기).
그는 아침 6시에 출근해 점심도 못 먹고 일하는 남편의 일상을 담담하게 적어나갔습니다. 조카뻘 되는 아이에게 ‘똑바로 살아라’ 라는 욕을 먹어도 웃고, 땡볕에 경비원 아저씨의 훈계를 듣고도 웃고, 생수통을 매고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를 올라도 웃는다면서요.
하지만 퇴근 이후에도 계속되는 고객의 욕설과 항의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내는 두려워 남편의 휴대전화를 열어보지 못하고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한다면서 눈물을 속으로 삼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이 선택한 직업이고 이 일로 돈을 벌고 우리가 먹고사는 건 사실이기에 무조건 힘들다고 억지 쓰는게 아니다"라며 "다만 서로 배려하고 예의를 지켜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택배기사님들 힘든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요. 5시간동안 무보수 작업에 12시간 노동, 겨우 퇴근해도 고객들의 항의전화라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물건을 전해주는 택배기사에게 시원한 물 한 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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