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볼 수 없던 현지의 삶”…베트남으로 떠난 서울대 봉사단 ‘샤베트’

Է:2016-08-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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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 제공

지난달 10일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베트남 유학생 7명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사회봉사 교과목 “사회봉사3”을 수강하는 학생들이었다. 

봉사단 ‘샤베트(서울대를 상징하는 ‘샤’와 베트남의 앞 두 글자 ‘베트’의 합성어)’는 타지에서의 봉사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하노이에 도착하자 마자 느껴지는 40도의 더위와 습기가 이들을 괴롭혔다. 

이들은 베트남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점검하며 더위를 잊었다. 학생 단장을 맡고 있는 김규태씨는 봉사 첫 날 쓴 각오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덥지만 며칠 후 우리들과의 활동으로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 더위도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적었다.

이번 봉사는 특히 베트남 학생들에게 뜻깊은 자리였다. 베트남에서 대학을 나와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이들이 모국을 찾아 봉사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항씨는 “이번 활동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샤베트 봉사단은 베트남 아이들을 위해 K-POP 공연, 교육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학생들이 백설공주 연극과 ‘크레용팝’의 ‘빠빠빠’ 공연을 하자 베트남 아이들에게서 웃음꽃이 폈다. 연극에서 백설공주를 맡았던 김유진씨는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니 어느새 축축하게 젖은 옷도, 더위로 인한 피로도 잊게 됐다”고 전했다.

유치원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동안 마을회관에서는 의료봉사가 진행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조희경 교수와 정수민 전임의가 함께 참여했다. 정수민 전임의는 “생각보다 베트남의 의료접근성이 열악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베트 봉사단의 김유진 부단장은 “봉사를 하며 직접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노력봉사는 교육봉사와 또 다른 차원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며 “여행만으로는 볼 수 없었던 베트남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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