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화여대 졸업장 반납하겠습니다"

Է:2016-08-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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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추진하는 '미래라이프 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업)' 설립을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거 점거 농성 엿새째인 2일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졸업장 반납 시위를 준비하는 졸업장 복사본이 부착돼 있다.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오늘 오후 5시 학교 정문 앞에서 졸업생들의 입장 발표 및 졸업장 반납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본관 건물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라는 명목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 고졸 재직자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정규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사업이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학생들은 사실상 학부와 차별성이 없어 "학위 장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교 측이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 정부에서 30억 원의 재정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총장이 학생들과 소통할것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수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도 높아지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교협)도 지난달 30일 “교수를 비롯하여 학생, 동문 등 모두가 수긍하기 어려운 중요한 결정이 보직자 및 소수의 관련자들을 제외하고는 의견수렴은 차치하고 그 내용조차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단기간에 급조됐다"며 “졸속으로 추진되는 직업대학 학사과정 설립은 철회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사진=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성명서 발표

특히 교수협의회는 학내 경찰력 투입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학내의 모든 행위들이 사실 생생한 배움의 과정임을 생각해볼 때, 학생들을 적대시하고 폭력집단화한 학교당국의 행동은 대학의 지성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성명서를 발표하자 이대 최경희 총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라이프대 설립과 관련한 앞으로 일정을 중단하고 최대한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학생들은 지난 31일 비무장 상태의 학생들을 경찰병력으로 탄압한 것에 대한 사과와 사퇴, 학위장사에 불과한 미래라이프 대학 설치 사업을 전면 폐지할 것을 촉구하며 계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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