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진원지는 소라넷 트위터입니다. 스스로 소라넷 공식 계정이라고 주장하는 이 트위터는 지난 6일 본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트위터는 지난 7일에는 “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드는 작업이 예상보다 쉽지 않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적고 소라넷 사이트 재오픈을 암시했는데요.
애초 ‘진짜’ 소라넷 운영진은 지난 6월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쇄한다. 트위터 계정도 탈퇴한다”고 알렸습니다. 또 “앞으로 새로운 주소로 서비스할 예정이 없으니 소라넷 서비스를 가장한 유사사이트 홍보에 현혹되지 마시라”고 안내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진짜 소라넷 운영진이 트위터를 탈퇴하며 공식 계정을 ‘폭파’한 뒤 꼭 한 달 만에 누군가가 똑같은 아이디로 소라넷 계정을 다시 만들고 예전 소라넷 계정이 사용했던 이미지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트위터는 또 지난 12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많은 사칭 계정이 등장했다”면서 “분별력 있는 분들이라면 공식 계정과 혼돈하지 않으시리라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식 계정이라고 믿고 빨리 재오픈을 해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소라넷 트위터에는 ‘좋은 날 기대한다’ ‘응원한다’ ‘기다립니다’ ‘(사이트) 주소 좀 (알려주세요)’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라넷 계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예전 소라넷 이미지를 가져온 뒤 폭파됐던 소라넷 트위터 주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소라넷 운영자가 다른 사람에게 트위터 주소를 양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이디도 동일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트위터가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 사이트가 소라넷 사이트의 진짜 부활을 예고한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진짜 소라넷 사이트는 우리가 유럽에 있던 서버 2대를 압수했기 때문에 폐쇄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소라넷 운영자들이 해외도피 중이어서 이들이 또다시 활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소라넷 트위터가 가짜일 가능성도 큽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운영자의 트위터 가입일이 예전 소라넷 운영자의 트위터 가입일과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근거로 가짜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트위터 계정을 양도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라넷 트위터가 진짜든 가짜든 문제입니다. 소라넷이든 가짜 소라넷이든 음란 사이트가 나올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소라넷을 막으려면 운영자를 잡는 수밖에 없다”면서 “서버만 폐쇄했을 뿐 운영자들을 잡지 못했으니 소라넷 재오픈의 문제는 언제라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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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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