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조사를 받던 현직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에 대한 섭섭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6분쯤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정자에서 화성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56) 경위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지구대 소속 팀장이 발견했다.
A 경위는 병가를 내고 같은 날 오전 4시10분쯤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의 부인은 112에 신고하는 한편 같은 지구대 소속 팀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고 A 경위를 찾아 나선 이 팀장은 숨진 A경위를 발견했다.
A 경위는 근무태만 등 복무규율 위반으로 지난 14일 타 지구대에서 현재 근무하는 지구대로 이동, 19일 한차례 지방경찰청 감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A 경위의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족들 앞으로 남긴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감찰조사 진술에서 자신을 나쁘게 표현한 동료 경찰관에 대한 섭섭함과 억울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A 경위와 유서에 나와 있는 동료 경찰관들의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담겨 있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A 경위가 감찰조사를 받게 된 이유도 개인 사정이기에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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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조사 받던 경찰 ‘동료 원망’ 유서 남기고 목매 자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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