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악취가 꼭 썩은 육류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해 ‘시체꽃’(corpse flower)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행히 개화 내내 냄새를 내는 건 아니고 개화 뒤 꽃이 최상의 상태에 이른 24∼36시간 동안 악취를 풍긴다.

타이탄 아룸이 개화하면 사람들이 찾기를 꺼릴 것 같지만 특유의 악취를 맡아보기 위해 앞다퉈 식물원을 찾는다. 식물은 벌이나 곤충이 찾아오게 하려고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타이탄 아룸은 사람을 모으는 데 성공한 셈이다.

꽃이 워낙 커 냄새도 멀리 퍼진다. 향은 지독할 정도로 진하다. 꽃 주변에 머문 사람에게는 잔향도 오래 남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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