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정상훈(38)이 동료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 시사회 이후 인근 음식점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상훈은 “항상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너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공연 당시 무대를 본 허진호 감독이 출연 제의를 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하던 차에 조정석, 조승우, 황정민 등 친한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때 모두 똑같은 대답을 내놨단다. 허진호 감독 작품이라면 무조건하라고.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손예진)의 비극적인 생애를 다뤘다. 극 중 일본에 위장 잠입한 독립운동가 복동 역을 맡은 정상훈은 코믹함을 내려놓고 진중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는 웃음기를 뺀 캐릭터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정상훈은 허진호 감독, 박해일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잡아갔다. 특히 박해일과 술자리를 많이 갖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정상훈은 “박해일이 나보다 한 살 아래”라며 “형이라고 불러주며 많이 도와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다 tvN ‘SNL코리아’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정상훈은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운빨로맨스’에서는 개성 있는 코믹 캐릭터를 소화했다.
덕혜옹주에 박해일이 있다면, 운빨로맨스에는 류준열이 있었다. ‘브로맨스’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정상훈은 “(박)해일이도 그렇고 (류)준열이와도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면서 “류준열이 워낙 연기를 잘하더라. 과거 조정석에게 받았던 느낌을 류준열에게서 느꼈다. 둘 다 연기를 할 때 천재기가 있다”고 칭찬했다.
현재 그는 조정석·공효진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촬영에 한창이다. 이 작품 출연을 결정한 데에는 역시 절친 조정석의 영향이 컸다. 정상훈은 “조정석을 받쳐주는 캐릭터가 필요할 텐데, 그렇다면 내가 그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향후 얼마간은 뮤지컬 무대보다 드라마나 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벌써 차기작 2~3편을 논의 중이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덕혜옹주 홍보가 급선무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시사회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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