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시 급성심정지 발생 14%↑…오후 5시 '가장 위험'

Է:2016-07-28 08:49
:2016-07-28 14:08
ϱ
ũ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폭염 탓으로 심장기능이 갑자기 멈추는 '급성 심정지' 발생이  1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소 심정지 발생을 100명으로 볼 때 폭염시에는 114명이 생긴 다는 뜻이다. 기온이 1도 올라 갈때마다 이런 급성심정지 발생은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오세일,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이 2006~2013년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울산)의 급성 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그 결과, 하루 중 최고기온이 28도에서 급성 심정지 발생이 가장 낮았으나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 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했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연구는 폭염 주의보 이상 내려졌을때를 기준으로 했다.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한다. 특히 심혈관계가 취약한 이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 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또 심정지 환자를 시간대 별로 분석해 보면 폭염이 아닐때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던 반면, 폭염때는 그 시간이 오후 5시경 최고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보통 낮 12~오후 3시쯤 기승을 부리고 이에 신체노출된 후 오후 5시쯤 심장 기능에 무리가 가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정지는 10만명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세일 교수는 “폭염 경보나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한다”면서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