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돈벌이를 위해 중국으로 몰래 도강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주들에게 중국에서의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브로커까지 등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최근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 나왔다는 한 북한 주민은 “가을철까지 중국 사람들의 일손을 도울 인부 세 명을 데리고 왔다”며 “인부 한 명을 데려다주는 대가로 중국인들로부터 인민폐 200위안씩 받는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 인부 세 명은 지난해에도 중국에 나와 가축을 돌보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며 중국에 온 인부들은 어떤 일을 맡는가에 따라 최소 중국인민폐 15위안부터 20위안 정도를 일당으로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 주민은 “불법휴대전화를 통해 중국인들로 부터 인력주문을 받은 다음 생활이 어려운 사람 중에서 4~6명을 뽑아 함께 두만강을 건넌다”며 “지금 중국에 넘어간 인부들은 중국에서 가을걷이까지 일을 해주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소식통은 “지금은 한국으로 가려는 탈북자들보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중국에서 돈벌이를 하기 위해 도강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조선 사람이 중국에 나가 일을 하면 일당을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도 다 정해져 있다”고 했다.
그는 양강도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길림성 장백현 일대는 메주콩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북한의 인부들은 봄철에 중국으로 건너가 콩 농사를 짓고 가을걷이까지 도와주고 나면 중국인민폐 2천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당국이 ‘200일 전투’를 위해 주민총동원 체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소속된 공장기업소에 매일 중국인민폐 3위안 정도씩 바치면 모든 노력동원에서 빠질 수 있다며 요즘엔 장마당에 가면 중개인들이 노골적으로 중국에서 일할 인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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