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이용호 외무상이 전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연설한 내용을 상세 보도했다.
이 외무상은 "미국의 끝없는 핵위협에는 부득불 핵억제력으로 맞서는 방도 밖에 없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때 이미 모든 제재를 각오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7차 당대회를 통해 미국에 대해 대조선 적대시정책 철회, 평화협정으로 전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인권문제로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함으로써 최대의 적대행위를 감행하는데 이르렀다"고 했다.
이 외무상은 "이것은 주권국가인 우리 공화국과의 공존을 거부하며 우리와의 모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거는 선전포고나 같다"면서 "만일 오는 8월 조선반도 정세가 통제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무상은 "큰 나라라고 우리를 못살게 굴고 해치려 하면 반드시 무사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은 몸서리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핵무력이 상대해야 할 진짜 적은 핵전쟁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면서 "공화국 정부는 미국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위력한 핵억제력에 의거해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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