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를 맞은 성주 군민들은 싸늘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성주 방문을 앞둔 26일 오전 성주 군민이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찬성한 새누리당에 항의하는 표시로 "새누리는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만들고 있다.
성주 군민들은 항의 피킷도 모자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탄 차량 앞에서 새누리당 사망을 선고하고 떠나 보내는 상여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주군청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든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군민과 경북도, 성주군과 미군 그리고 새누리당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 안전협의체를 구성해 공식 대화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함성과 물리적 행사로만 해결해서는 안된다"며 "새누리당은 국가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지만 그것 못지 않게 성주군민들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더 전자파 안전문제가 과연 얼마나 위험하고 유해한지 환경영향평가가 됐든 과학적 검증이 됐든 성주군민 입회하에 과학적 검증과 입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정재호, 성주=뉴시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