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또 불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Է:2016-07-26 07:44
:2016-07-26 07:45
ϱ
ũ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프로 야구선수 유창식(24·KIA타이거즈)이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유창식 씨는 조사를 마친 후 “심리적으로 불안해 자진신고를 했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시스

프로야구가 4년 만에 또 승부조작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NC 다이노스 이태양(23)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후 KIA 타이거즈 유창식(24)은 승부조작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 계약금을 7억원이나 받았던 유망주가 300만원을 받고 2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자 프로야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복무 중인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4)은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 과연 이들 3명뿐일까.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들은 학연과 지연을 이용해 접근하는 브로커들에게 걸려들었다. 브로커들은 선수들과 만나 술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 뒤 뒷거래를 제안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했다. 선수들은 브로커들을 ‘형님’이라 부르며 따랐고, 결국 이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는 판단력을 잃어 버렸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젊은 선수들은 승부조작의 대가로 받게 되는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몇 차례의 투구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거액을 받을 기회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승부조작에 실패하거나 제안을 거절하면 ‘형님’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이태양도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에 실패한 뒤 브로커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2012년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난 후 KBO는 재발 방지를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 구축과 신고자 포상, 무관용 원칙, 예방교육 등 자정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각 구단과 KBO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아도 선수 개개인이 승부조작의 유혹을 뿌리치지 않는 이상 검은 뒷거래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