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들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치열한 경쟁사회로 타인을 돌볼 틈이 없기 때문이라며 씁쓸해 하고 있다.
24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OECD 사회통합지표 분석 및 시사점’(이만우 보건복지여성팀 팀장) 보고서에는 한국은 사회적 관계(사회적 지원 네트워크) 부분에서 10점 만점 중 0.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OECD 사회통합지표를 분석한 결과로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지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곤경에 처했을 때 기댈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의 비율을 따져 산출하는 것으로 한국인의 72.4%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고 나머지 27.6%는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체 평균인 88%보다 15.6%포인트 낮다. 긍정적인 답변율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95.8%)와 덴마크(95%) 등이었으며 낮은 나라는 터키(86.1%)와 칠레(85%) 등이었다. 한국은 중남미 국가보다도 긍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낮은 셈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지인에게 나의 비밀을 털어 놓는 순간 약점이 된다”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실제로는 72%도 안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국 사회가 붕괴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통계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