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송영길 의원이 24일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선 관리냐, 이에 더한 ‘플러스 알파’냐. 당권 경쟁자들의 메시지를 통해 분석한 당대표의 키워드는 이 둘로 압축된다. 집권을 위한 안정적인 대선 관리에 ‘올인’할 것인지, 야성(野性)을 드러내 집권·여당을 궁지에 모는 대신 ‘실책’의 위험성을 감수할 것인지를 두고 당내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강한 대선 후보로 집권”
김 전 교육감은 국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천명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라는 당 안팎의 지적도 일축했다. 김 전 교육감은 “계파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다”며 “다른 후보도 계파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하자”고 촉구했다.
김 전 교육감은 대선승리의 최우선 요소를 ‘강한 후보’를 만드는 강한 정당으로 꼽았다. 이를 위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시스템 구축이 김 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다. 그는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모두 (정책) 경쟁의 장에 나오라.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대선후보 정책 배심원제’를 만들어 대권주자들이 정책 토론에서 제안한 정책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권정당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배심원단이 심의·채택한 대선후보의 정책을 당론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해 ‘김상곤 혁신위’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대선 주자를 ‘시스템’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잠재적 대선 후보 중 한 분”이라며 “잠재적 대선 후보가 모두 상생 경쟁을 통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원내·외 인사를 모두 아우르는 ‘큰 판’을 벌인 뒤 계파 대신 시스템으로 ‘붙어보자’는 의도로 읽힌다.
“강한 야당으로 정권교체”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대표하는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니다”라며 “새 당대표는 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8·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가 내년 대선 관리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시한부 역할론’을 부정한 것이다.
송 의원은 더민주가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플러스 알파’로 호남 민심과 야성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강한 야권공조로 국민 기본권과 재산권을 무능한 독재정권으로부터 지켜내고, 경제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확고한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물론 국민의당과도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 ‘수권비전위원회’를 신설해 ‘정권교체 로드맵’을 대선 후보가 아닌 당이 중심이 돼 만들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수권비전위는 당과 대선후보, 국민을 연결하는 정권교체의 가교가 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 앞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하는 규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2일 광주에서 출마선언을 한 추미애 의원은 오는 27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추 의원 측도 “강력한 통합을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어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25~26일 사이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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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관리’ 대 ‘플러스 알파(야성·호남)’…본격화되는 더민주 당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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