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뿌리 부평미군기지 오는 10월 개방 계기로 대중음악축제 팡파르

Է:2016-07-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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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가 오는 10월 개방을 계기로 대중음악도시의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반환되는 60만㎡ 규모의 부평미군부대 부지와 개발이 미흡했던 도시의 구석구석이 음악과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문화특화지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부평문화재단 주도로 올해부터 5년간 37억5000만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인천시와 부평구가 주최한다. 부평아트센터를 비롯해 부평아트하우스, 부평 3동 유휴 공간, 굴포천 복개 지역 주변, 캠프마켓을 거점으로 삼아 음악을 중심으로 시각, 마을공동체, 생활문화, 아카이브 5개 분야의 생산, 연구, 지원, 소비 기능이 융합된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부평은 조선 최대 군수공장이었던 부평 조병창에서 해방 후 미군의 주둔지 애스캄시티(ASCOM City: Army Service Command City), 1973년 이후부터는 캠프마켓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으로 들어오는 미군들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었다.

부평 전체의 30%나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였던 캠프 마켓은 미군들이 자대 배치를 대기하기도 했고, 각지에 위치한 미군부대의 물자를 조달,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미국에서 갓 넘어온 세계 유명한 팝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최신 악기, LP판 등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캠프 마켓 영내에는 12개의 미군 클럽이 있었고, 영외에는 신촌 일대에 23개 민간인 클럽이 영업을 했다. 재즈, 블루스, 팝, 로큰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팝송 번안과 통기타, 댄스, 발라드, 힙합 등을 거치면서 지금의 ‘K-pop’을 생성한 대중음악의 뿌리가 되었다. 클럽에서 연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음악인들이 모이게 되면서 부평 출신 가수들도 많이 배출됐다. 배호, 현미, 한명숙, 국내 1세대 록 가수인 신중현 등이 부평 미8군 클럽에서 활동했고, 신지, 최성수, 구창모 등의 스타들의 고향도 부평이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부평이 음악도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창의인력이 모이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음악 산업을 꽃피우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부평구문화재단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평미군기지 개방을 계기로 대중음악축제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애인(愛仁)축제를 비롯해 10월 14~15일 ‘부평밴드페스티벌’ 등이 부평대중음악의 거점이었던 미군부대에서 추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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