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빗속에 무릎꿇은 백의의 천사, 대륙을 울리다

Է:2016-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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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한 간호사의 헌신적인 모습이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중국중앙TV(CCTV)가 2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화면은 중국 서북부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의 한 병원을 비추고 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화면 가운데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산을 쓰고 가다가 갑자기 쓰러진 듯 남성의 곁에 우산이 뒹굴고 있습니다.

우산을 쓰고 있는 한 남성이 쓰러진 이에게 다가오는데 건물 쪽에서 흰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달려옵니다. 간호사로 보이는 이 여성은 쓰러진 남성을 잠깐 살핀 뒤 곧 무릎을 꿇고 곁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합니다.

행인들이 우산으로 간호사와 쓰러진 남성에게 떨어지는 빗줄기를 막아주는 가운데 또다른 의료진들이 휠체어를 끌고 오는데 간호사는 무언가 다급하게 얘기합니다. 휠체어로는 쓰러진 환자를 옮길 수 없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의료진이 다른 장비를 가지러 간 사이 이 백의의 천사는 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이윽고 아무런 의식 없이 꼼짝하지 않던 남성이 다리를 조금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제야 다른 의료진들이 환자용 침대를 끌고 옵니다. 이 간호사는 “그는 의식이 없었고 맥박도 희미했다”며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간호사가 짧은 시간 동안 380회가 넘는 흉부 압박을 한 덕분에 쓰러졌던 택시기사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택시기사는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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