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충돌해 살아남으려면…이런 '슈퍼 인간' 돼야?

Է:2016-07-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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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TAC 제공

거대한 가슴. 커다란 머리, 납작하고 뚱뚱한 얼굴, 목은 아예 없다. 외모로 봐선 흡사 외계인 같다. 하지만 차량과 충돌해 끄떡없이 살아남으려면 이런 인간이 돼야 한다.
 호주의 한 주 정부가 ‘도로 안전 캠페인’을 펼치기 위한 모형(mock-up) ‘슈퍼 인간’을 만들어냈다.
 21일 호주 언론과 영국데일리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의 교통사고위원회(TAC)는 새 도로 안전 캠페인을 위해 가상의 모형 인간 ‘그래엄’을 창조해 냈다. 교통 안전을 증진하고 도로 위에서의 죽음과 외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멜번의 조각가 파트리샤 피치니니가 유명 외상외과 전문의와 도로 안전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조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그래엄의 외형은 '기괴하다'(그로테스크)하다.  큰 가슴, 부풀려진 머리, 여러개의 젖꼭지(에어백 역할)를 갖고 있다. 목뼈가 부러지는 걸 막기 위해 목은 없다.  크고 두꺼운 가슴은 심장을 보호하고 젖꼭지는 갈비뼈를 보호한다. 큰 머리는 충돌로부터 뇌를 보호해 준다.
 납작하고 뚱뚱한 얼굴은 코와 귀를 보호한다. 사고로 인한 타박상과 굴러서 생긴 상처를 막기 위해 두껍고 거친 피부를 갖고 있다. 무릎은 달려오는 차를 피해 점프할 수 있도록 자유자재로 구부러질 수 있다. 이런 모든 것은 자동차 사고에서 살아남도록 디자인된 것들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TAC 제공

 피치니니는 “차들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해 왔다. 그래엄은 그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 시스템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는 그래엄을 8월 8일까지 주 정부 도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은 증강현실의 최신 버전인 ‘구글 탱고’를 통해서도 그래엄의 피부 밑을 들여다 보거나 차량 충돌로 인한 심한 부상을 어떻게 벗어나는지 실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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