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팀은 김 대표를 상대로 최근 불거진 넥슨의 진 검사장 해외여행 경비 지원 의혹을 집중 물어볼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진 검사장이 수년 전부터 김 대표와 함께 해외 가족여행을 갈 때 넥슨 자금을 활용한 단서를 발견했다. 계좌 추적을 통해 넥슨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던 검찰은 수상한 돈이 여행사 등으로 송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이 여행사를 통해 여행경비와 비행기 티켓 등을 결제하고, 추후 진 검사장이 비용 일부를 보전해 주는 구조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매입에 특혜를 제공한 만큼 김 대표가 비용 대부분을 부담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돈이 사실상 진 검사장 여행 경비로 쓰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미 검찰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기록 수년치를 토대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이 함께 출국한 시점, 두 가족 명단이 실제 올라와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넥슨에서 여행사 측으로 빠져나간 금액의 정확한 규모와 진 검사장이 여행 뒤 돈을 갚았는지 여부도 계좌 비교·대조를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가 사실상 진 검사장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 특혜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 진 검사장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특임검사팀 수사 영역이 아니다”며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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