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2월 26일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할 때부터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을 맡은 스가는 이미 재임 1300일을 돌파했다. 지난 7일 1290일을 기록하며 2000년대 초반 모리 요시로·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 걸쳐 관방장관을 역임했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의 재임 일수를 넘어 ‘최장수 관방장관’이 됐다.
일본에서 관방장관은 정부 대변인과 총리 비서실장 역할을 겸한다. 유력한 정치인 가문 출신인 아베 총리와 달리 스가는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 정치인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정권의 2인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와 함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살리기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의 핵심인 두 사람이 정국의 안정적 운영에 필수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5월 소비세 인상시기를 연기키로 한 아베 총리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불협화음을 노출하면서 이번 개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다음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 개각을 언급하며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와 외교를 포함해 선거에서 약속한 것을 실행키 위한 강력하고 새로운 포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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