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사고의 추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버스기사는 졸음운전도 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조작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애꿎은 젊은 여성 4명을 숨지게 하고 37명을 다치게 한 이 사고를 일으킨 버스에 대한 수사가 진척을 보이는 듯 합니다.
YTN은 19일 “봉평터널 버스가 좌우로 비틀대며 달렸다”며 버스의 뒤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영상은 버스의 앞부분을 사고 직전 촬영한 영상으로 버스의 비틀거림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YTN이 새롭게 공개한 영상은 버스 뒷 차의 시점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조금 더 전부터 촬영한 것이라 버스의 비틀거림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YTN 공개 영상
영상을 보면 버스가 휘청거리다가 갓길로 치우쳐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갑자기 차가 있어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도 없었다”는 버스 기사 방모(57)의 발언과는 다소 상반된 영상입니다. 또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도 드러나있습니다. 후방 운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운전하는 분들이 보면 졸음 운전하는 건가 하고 느낄 정도로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영상
또 버스 기사는 “사고 발생 초반 2차선으로 달리다 앞서가던 그랜저를 충격하고 급격히 1차선으로 진로를 변경했다”며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발언했지만, 이전의 영상에서는 줄곧 1차선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서행하던 피해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또 방씨의 통신기록을 조사해 운전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교통사고특례법은 중대한 과실로 사고를 일으켜 사람을 사망시키는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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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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