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반려견이 독사 4마리로부터 주인가족을 지키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의 영자 신문 데칸 클로니클(the Deccan Chronicle)은 인도 가자파티 지역에서 도베르만 한 마리가 코브라 4마리와 몇 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 주인가족을 지켜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1일 밤 세바크푸르(Sebekapur)마을에 살고 있는 디바카르 레이타(Dibakar Raita) 가족의 집에 독사가 숨어들면서 시작됐다. 개는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지키다가 뱀을 발견하곤 곧장 뱀에게 달려들었다. 이 도베르만은 레이타 가족에 입양된 지 채 몇 달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는 독사 네 마리를 모두 죽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싸우면서 물린 상처로 인해 몇 분 뒤 숨을 거두었다.
반려견 덕에 구사일생한 레이타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레이타는 “개가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나 큰 희생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을 때 까지 그를 기억할 것이다. 신이 그의 영혼을 돌봐주시길 바란다”며 개의 안녕을 빌었다.
소식을 접한 수백명의 사람들이 개를 추모하기위해 마을로 모여들었다. 마을 주민들은 목숨을 잃은 개에게 추모의 뜻으로 꽃을 바치고 장례식을 치렀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