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22)이 영화 ‘부산행’에 특별 출연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심은경은 15~17일 유로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공개된 ‘부산행’에서 열차에 최초로 탑승한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집중도를 높이는 데 중요했던 오프닝 시퀀스를 성공적으로 열어줬다.
특수분장으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상태였지만 심은경만의 아우라는 숨길 수 없었다. 시사회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오프닝에 등장하는 소녀가 심은경이냐”는 관심이 빗발쳤다.
심은경은 감염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박재인 안무가에게 직접 트레이닝을 받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심은경 캐스팅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계기로 이뤄졌다. 부산행의 프리퀄 작품인 서울역에서 심은경은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소녀 혜선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8월 개봉하는 서울역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부산행에서 펼쳐지는 긴급 재난 경보 사태의 시초를 다뤘다.
심은경은 “폭발적인 관심에 감사하다”며 “부산행과 서울역은 남매 같은 영화다.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실사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유로 시사로 이미 관객 56만명을 동원한 영화는 오는 20일 정식 개봉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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