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 2270 호를 채택한 이후 러시아의 조치를 소개했는데, 단 몇 개 문장으로 짧게 정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 호의 이행사항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행보고서를 소개하는 문구를 제외하면, 실제 러시아의 대북 제재 이행 조치 사항은 단 세 문장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이행보고서는 먼저 러시아 외교부가 작성한 안보리 대북 결의와 관련된 대통령령이 현재 장관들과 각 내각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령 발표 전까진 이 결의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을 외교부가 러시아 정부기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 내 은행들에 2270 호의 32~36조를 이행하도록 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이행보고서는 끝을 맺고 있다고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이 이행보고서를 지난 5월27일에 작성해 보고서 제출기한인 6월2일 이전에 제출했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1쪽이라는 분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러시아와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의 이행보고서는 각각 18 쪽과 9 쪽에 달했다.
또한 현재까지 이행보고서가 공개된 20개 나라 중 1쪽 분량의 보고서를 낸 곳은 러시아를 제외하면 캐나다와 호주, 이라크, 이집트 총 4개 나라 뿐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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