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아이페트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직원들이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휴가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다르지 않다”며 “가족을 애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가기간을 장례 등에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제도의 적용대상은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원으로 반려동물의 사망사실과 화장(火葬)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조·부모나 형제가 사망하는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 3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300명 가운데 약 3분의 1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 이전부터 반려동물 장례 휴가를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토끼나 햄스터도 대상에 넣어 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어디까지 대상을 확대해야 할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반려동물사료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일본인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 수는 각각 1035만, 996만 마리로 조사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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