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페이스북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외박한 ‘고2 여동생 체벌’ 게시물이 SM(가학적이거나 피학적)성애자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북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남의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내용을 지어낸 건데요. 당시 게시물을 보고 논쟁을 벌였던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북에 ‘이해감 vs 너무 심함’이라는 제목으로 회초리로 맞은 듯 종아리가 시커멓게 멍든 교복 차림의 학생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게시자는 “고2 여동생인데 전화도 안 받고 외박해서 엄마한테 맞은 것”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 게시물에는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만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네티즌들은 맞아도 싸다는 반응과 그래도 심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했습니다. 그런데 5일이 지난 11일 밤 ‘고2 체벌 사진의 진실’이라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게시자는 체벌 사진과 원본을 보여주며 사진을 도용당한 SM성애자의 트위터 게시물도 공개했습니다. SM성애자는 트위터에 “**하네, 놀래라 **” 이라며 페북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보고 연락없이 외박해서 엄마한테 맞은 고2 여동생이래”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여동생 체벌 사진을 도용한 네티즌은 자신의 페북 팔로어를 늘리기 위해 꼼수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게시물에 ‘팔로우 me'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페북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가학적이거나 엽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도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따봉충’이라고 불리우는 이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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