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구역’ 역차별 논란 온라인 확산

Է:2016-07-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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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캡처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올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 네티즌 A씨가 여성 전용 주차장에 주차했던 경험담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주차장에서 주차할 곳을 찾다가 당혹감을 느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방문한 건물 지하주차장 1층이 통째로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전용 주차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A씨가 '여성 전용입니다'라고 적힌 입간판을 지나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 차를 대려고 했을 때 경비원이 그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그는 경비원과의 실랑이 끝에 경찰을 부르고 구청과 통화한 뒤에야 ‘여성 전용 주차장에 남성 운전자가 주차하지 못하게 하면 안 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여성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겠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벌레 보듯 보더라”며 “하지만 남성이 여성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는 걸 막을 권한은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여성 전용 구역’에 반발하는 글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퍼지고 있다. 그간 여성 전용 구역은 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행돼 왔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전용구역은 역차별이며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SNS 공간에는 ‘난 일반 주차구역에 빈 자리가 있어도 일부러 여성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다’거나 ‘여성전용구역이 오히려 남녀 차별을 더 심화시킨다’는 강경한 글도 보인다.

반(反)여성전용구역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은 과거보다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전용구역을 만들어 배려해야 할 만큼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논리다.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여성 배려칸’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며 “여성 배려칸 시범운행을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 배려칸은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이 편하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하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달 22일부터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이 섣불리 여성전용구역을 만들었다가 비판받는 일도 생기고 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한 영화관에서 ‘여성전용 대기라인’을 운영했던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을 보면 영화관 내 스낵코너에 ‘FOR Ladies’ ‘여성전용 대기라인’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지하철이나 주차공간처럼 범죄와 관련된 것이 아닌데 섣불리 저런 공간을 만들면 애꿎게 여성들이 비난받는다”며 역효과를 우려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여성인데도 왜 저런 장치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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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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