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중 실언” VS “반주 중 논리발언” 나향욱의 뻔한 거짓 해명에 '공분'

Է:2016-07-12 14:59
:2016-07-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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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망언을 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이 결국 파면됐지만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나 교육관이 국회에 출석해 해명한 내용과 최초 보도한 신문 동석자의 증언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더 큰 화를 불렀다.



지난 11일 나 기획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본심이 아니다. 영화(내부자들)에 나온 얘기다”라고 부인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 “과음하고 과로로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들과 논쟁을 벌이다 한 말을 그렇게 오해할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신분제 공고화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처럼 (신분이) 고착화 돼 가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한 말”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이는 최초 보도한 경향신문 송현숙 정책사회부장의 인터뷰 내용과는 상충된다. 송부장은 만취하지도 않았고 논리정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자신의 자식은 99%인 민중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송 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방송에서 송 부장은 “(교육부는) 좋은 정책을 하고 언론도 역할을 제 역할을 잘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주고 받던 화기애애한 자리였다”고 회상하며  “갑자기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자와 논쟁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중은 개, 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는데 이렇게 말을 이어갔고 그 이후 문제 발언들이 지속됐다”며 “민중이 누구냐는 질문에 99%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 기획관의 자식도 비정규직이 돼 99%로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송 부장에게 동의를 구했다고도 했다.

송 부장은 “나 기획관이 식사에 반주 정도 하는 수준이었고 논리적으로 얘기했다”며 “녹음기를 켠 후에는 민감한 발언들을 피해가면서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보도 후 해명을 하기 위해 나 기획관이 회사에 찾아왔을 때도 “내용 자체는 잘못된 것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본심이 아니라 일상이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 거군” “만취면 모든 게 용서 되기 때문에 내놓은 해명이네”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국민이 개, 돼지라서 그런가?”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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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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