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73)가 12일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자 한국 교육의 문제를 파고드는 '풀꽃도 꽃이다'(전 2권·출판사 해냄)를 출간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중의 99%는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국민들로 하여금 '내가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면서 나 전 정책기획관을 그 양반으로 지칭하며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국란이 오면 군대도 안가는 것이 조선 양반의 실체였죠. 그래서 조선이 멸망한 것이고 나라를 빼앗긴 겁니다. 그 신분제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이가 정책기획관, 즉 교육부 핵심부서의 장입니다. 그러니 교육이 괴롭죠."
조 작가는 "그가 교육 공무원을 하는 동안 교육부 분위기가 그 따위였다는 걸을 망각하며 안 된다"며 "당사자의 사표를 받아 파면은 물론 그를 요직에 앉힌 장관도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책 '풀꽃도 꽃이다'는 전국 680만 초중고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대학이라는 한 길만 바라보며 달리는 비통한 현재를 진단했다.
【편집=정재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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