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호날두는 이날 두 번이나 눈물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날두는 11일 열린 유로 2016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프랑스의 디미트리 파예에게 태클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무릎 부상을 입은 호날두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첫 번째 눈물은 분해서 흘렸다. 그토록 갈망했던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두 번째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공백을 딛고 잘 싸워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첫 우승에 대한 감격이 담겼다.
두 번이나 펑펑 눈물을 흘린 그는 우승을 자축하는 동안 그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었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언제나 대표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역사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가 이를 해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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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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