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 "국민 컨센서스가 제대로 형성 안 되는 상황에서 한·미간 사드 배치가 결정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국민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좀 더 밀접한 협의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드 배치가 우리나라에 어떤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 판단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사드가 결정됐다고 하더라도 배치 자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신중한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드 배치 관련 우리정부와 미국간 합의는 한미 방위조약에 근거해서 대한민국 영토 방위를 위해 북한이 날로 군사력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사드의 실효성에 관해선 일반 국민이 의심을 갖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드가 북한 미사일을 실질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크다"며 "거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에 대해 완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심화될 경우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 발동 가능성을 우리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보기]
▶중국, 사드 한반도 배치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경북 칠곡·경기 평택 유력” 사드, 늦어도 이번달안 지역 발표
▶국방부 “사드 배치 지역 수주내 발표, 배치는 내년 말까지”
▶한미, 사드 한반도 배치 공식화...배치 지역은?
▶韓美, 주한미군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시기, 장소는 최종 협의 중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