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 및 오사카유신회가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NHK방송이 11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개헌 3당은 참의원선거 대상 121석 가운데 77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개헌에 찬성하는 무소속 의석 4석을 합하면 개헌파는 모두 81석이다. 기존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확보한 84석을 합하면 전체 165석으로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162석을 넘어섰다.
정당별로는 자민당 56석, 공명당은 14석, 오사카유신회 7석이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진당은 32석, 공산당은 6석, 사민당과 생활당이 각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기존에 헌법에 대해 “자민당은 원래 헌법 개정을 목표로 창당됐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개헌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는 선거개표 방송 중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의 어떤 부분을 개정할 수 있을지 살펴본 뒤에 개헌을 하게 되면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아베 총리가 개헌 논의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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